주부 A씨(45)는 한 달 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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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A씨(45)는 한 달 전 어머니에게서 다급한 전화를 받았던 날을 기억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70대 후반인 그의 어머니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계속되자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는 처음엔 가까운 동네 의료기관부터 갈까 싶었지만 평소와는 다른 어머니의 상태를 보고 큰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등 여러 검사를 거친 결과, 어머니의 뇌수막에서 양성 종양이 발견됐다. A씨는 “어머니가 전부터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거’라고 했던 증상들이 뇌종양 때문일 수도 있었는데 모르고 지나친 것 같아 죄송스러웠다”며 “노인 가족이 있다면 평소 상태를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최근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MRI를 포함한 다양한 영상 진단이 보편화하면서 적지 않은 나이에 뇌종양이 발견되는 노인 환자 사례가 의료현장에서 흔해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뇌종양이라 하면 단순히 ‘젊은 환자에게 생기는 드문 질환’으로 여긴 적도 있었으나, 점차 노년기에도 흔히 발생해 전신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령의 뇌종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은 전형적이지 않을 때도 많으므로 주변에서 보다 주의를 기울여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양승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감마나이프센터장)는 “젊은 환자는 두통·구토·경련·마비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고령 환자에겐 두통보다 기억력 저하, 성격 변화, 판단력 저하와 함께 말수가 줄고 보행이 느려지는 등 인지기능 및 행동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치매가 시작된 것 같다거나 갑자기 사람이 달라졌다는 이유로 검사를 받다가 전두엽 또는 측두엽 종양, 뇌수막종, 전이성 뇌종양 등이 발견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두통보다 인지·행동 변화로 발현 고령층선 치매로 오인되기 쉬워 경련·언어장애 땐 뇌 영상 검사를 수술 부담 땐 감마나이프가 대안 조직 손상 최소화하며 정밀 치료노인 뇌종양 환자에게 이런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뇌가 그만큼 복잡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생각과 감정, 기억, 언어, 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기관이므로 뇌에 종양이 생기면 발생 위치에 따라 생존은 물론, 독립적인 일상생활 유지를 포함해 삶의 질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뇌종양이 유발하는 변화는 단순한 노화 또는 치매, 우울증 등으로 오인되기 쉽다. 그러나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인지기능이주부 A씨(45)는 한 달 전 어머니에게서 다급한 전화를 받았던 날을 기억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70대 후반인 그의 어머니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계속되자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는 처음엔 가까운 동네 의료기관부터 갈까 싶었지만 평소와는 다른 어머니의 상태를 보고 큰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등 여러 검사를 거친 결과, 어머니의 뇌수막에서 양성 종양이 발견됐다. A씨는 “어머니가 전부터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거’라고 했던 증상들이 뇌종양 때문일 수도 있었는데 모르고 지나친 것 같아 죄송스러웠다”며 “노인 가족이 있다면 평소 상태를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최근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MRI를 포함한 다양한 영상 진단이 보편화하면서 적지 않은 나이에 뇌종양이 발견되는 노인 환자 사례가 의료현장에서 흔해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뇌종양이라 하면 단순히 ‘젊은 환자에게 생기는 드문 질환’으로 여긴 적도 있었으나, 점차 노년기에도 흔히 발생해 전신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령의 뇌종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은 전형적이지 않을 때도 많으므로 주변에서 보다 주의를 기울여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양승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감마나이프센터장)는 “젊은 환자는 두통·구토·경련·마비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고령 환자에겐 두통보다 기억력 저하, 성격 변화, 판단력 저하와 함께 말수가 줄고 보행이 느려지는 등 인지기능 및 행동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치매가 시작된 것 같다거나 갑자기 사람이 달라졌다는 이유로 검사를 받다가 전두엽 또는 측두엽 종양, 뇌수막종, 전이성 뇌종양 등이 발견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두통보다 인지·행동 변화로 발현 고령층선 치매로 오인되기 쉬워 경련·언어장애 땐 뇌 영상 검사를 수술 부담 땐 감마나이프가 대안 조직 손상 최소화하며 정밀 치료노인 뇌종양 환자에게 이런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뇌가 그만큼 복잡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생각과 감정, 기억, 언어, 운동 기능을 조절하는 기관이므로 뇌에 종양이 생기면 발생 위치에 따라 생존은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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