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일 만에 귀국 전한길 "장동혁, 누구와 갈지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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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성조기 든 지지자 집결…애국가 부르기도경찰 출석요구 응하려 귀국…李 정권 들어 8건 고발당해

(서울·인천=뉴스1) 강서연 박소영 기자 = 해외에 체류하며 '부정선거'와 '윤어게인' 등을 주장해 온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55)가 162일 만에 귀국한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누구와 같이 갈지 선택하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한 전 씨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도 지나친 고소·고발이라며 반발했다.
전 씨는 3일 오전 11시 30분쯤 후쿠오카발 항공기(RS724)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전 씨는 귀국 배경으로 영화 홍보를 들며 "2024년 12·3 비상계엄, 그날 조작된 내란 감춰진 진실을 영화로 만들었다. 내일 개봉한다"며 "이재명을 지지하든 아니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비상계엄 전후 과정의 진실을 알고 싶은 국민들이 보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영화를 보러 오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 대표가 되기까지 누구의 지지를 받았는지, 당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장 대표는 누구와 갈지 분명히 선택해야 한다. 원칙을 버린다면 나 역시 장 대표를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씨는 오는 19일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전 씨는 지귀연 부장판사를 향해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어떤 회유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오직 헌법과 법률, 그리고 실체적 증거에 의해 양심을 가지고 선고해 달라"며 "아마 그렇지 않다면 역사의 대역죄인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항 앞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든 약 300여명(경찰 추산)의 지지자가 모여 전 씨의 귀국을 기다렸다. 이들은 '자유한길단', '조작된 내란, 감춰진 진실', '이재명 구속'이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있었으며, '강력한 한미 동맹' 문구가 적힌 대형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전 씨에게 전달할 꽃다발을 준비해 들고 있었고, 곳곳에는 삼각대를 설치한 채 현장을 생중계하는 유튜브 방송 장비도 보였다.
이날 공항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민경욱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 대표와 분식 프랜차이즈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도 모습을 드러냈다.
민 대표는 "저 역시 부정선거를 알리기 위해 미국에 다녀왔다"며 "전 선생은 '윤 어게인'이라는 가치 아래 100일 넘게 해외에서 활동하다가 돌아오게 됐는데 앞으로도 투쟁의 중심 세력으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씨가 입국장으로 나올 때가 되자 지지자들은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하며 공항 내부가 아수라장이 됐다. '아멘'이라든지 '전한길'을 외치며 지지자들도 보였다. 지지자 중 일부는 기자들을 향해 전 씨의 부정보도를 하지 말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의 질서 유지를 유해 경찰 87명, 버스 3대 등 1개 중대가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 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전 씨는 "한국을 떠난 지 5개월 지난 162일 만에 귀국했다.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기 위해 왔다"며 "55년간 법 없이 살아왔는데 이재명 정권 들어서서 8건이나 고발을 당했다. 표현의 자유를 막기 위한 지나친 고발·고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주 우려도, 증거 인멸 우려도 없고 죄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받고 무죄를 증명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의 이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고발건 관련 수사는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가 맡게 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보도자료를 통해 전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민소통위는 "이 대통령이 대장동 사업으로 1조 원 이상의 비자금을 싱가포르에 숨겨두었으며, 김 실장과의 관계로 만들어진 혼외자와 연관돼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와 추측의 조합으로, 단순한 정치 비판의 수준을 넘어 공직자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씨는 이밖에 내란 선전·선동 혐의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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